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뉴저지 한인 정치인들, 앤디 김 외면하고 태미 머피 지지

뉴저지 연방상원의원 민주당 후보로 태미 머피를 지지하는 한인 정치인이 늘어나고 있다. 현역 주지사 부인으로서의 영향력이 막강한 데다 한인 사회와의 접촉에도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한인 밀집지역인 포트리의 피터 서·폴 윤 시의원이 머피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동 성명에서 "주지사 부인으로서 태미 머피는 이해심 많고 배려심이 깊은 리더"라며 "포트리를 포함해 뉴저지 전역의 삶을 개선하는 데 헌신했다"고 밝혔다.   이어 "태미 머피를 연방상원의원으로 지지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뉴저지 가족들이 의지할 수 있는 챔피언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엘렌 박(37선거구) 뉴저지 주하원의원 역시 머피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머피 후보를 공식 지지하는 뉴저지 한인 정치인은 총 3명이 됐다.   이들의 지지 선언은 머피 후보의 상대가 한인 최초로 연방상원의원에 도전하는 앤디 김(3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지금까지 뉴저지 한인 정치인 중 김 의원을 공개 지지한 사람은 한 명도 없다.   세 의원 모두 김 의원 대신 머피 후보를 지지한 이유를 밝히진 않았다. 다만 머피 후보가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의 부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정치적인 판단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뉴저지의 한 한인단체장은 "같은 한인으로서 타민족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히는 상황이 안타깝다"면서도 "현역 주지사의 부인으로서의 영향력이 있는데 지지 요청이 왔을 때 거절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피 측이 오히려 한인사회와의 접촉에 적극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머피 주지사는 지난 12일 프린스턴 주지사 관저에서 설날 행사를 개최했는데, 이 자리에 뉴저지한인회·한인상록회·한인세탁인협회·한인네일협회 등을 초대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단체장은 "주정부가 아시안 커뮤니티를 신경 쓴다는 느낌을 받았고, 태미 머피 후보와도 직접 면담 시간이 있었다"며 "상원의원 출마 선언 이후 얼굴조차 본 적 없는 김 의원과 비교하면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단체장은 "한인사회는 김 의원이 손을 뻗으면 달려갈 준비가 돼 있는데 정작 김 의원은 시큰둥한 것 같다"며 "한국어로 소통도 어렵고, 한인 이슈에 대한 의정활동도 많지 않다 보니 거리감을 느끼는 한인이 많다"고 털어놨다. 이하은 기자 lee.haeun@koreadailyny.com정치인 뉴저지 머피 뉴저지주지사 뉴저지 한인 한인 정치인

2024-02-28

“선거의 해 정치력 신장 캠페인 총력”…OC한미지도자협의회

정파를 초월한 한인 정치력 신장 운동 단체인 OC한미지도자협의회(이하 협의회, 회장 폴 최)가 선거의 해인 올해 내내 한인 정치력 신장 캠페인에 총력을 기울인다.   협의회는 지난 18일 부에나파크의 캘리포니아 브릿지 리얼티에서 가진 신년하례식에서 올해 주요 활동 계획을 공개했다. 폴 최 회장은 “올해는 선거의 해다. 오렌지카운티 곳곳에서 한인이 선거에 출마한다. 한인과 타인종 친한파 정치인의 당선을 도와 정치력을 신장하는 캠페인에 총력을 기울이자”라고 말했다.   협의회는 당장 내달부터 유권자 등록 운동에 나선다. 내달 10일(토)엔 부에나파크 한남체인 앞, 17일(토)엔 풀러턴 아리랑마켓 앞에서 유권자 등록을 받는다. 협의회는 유권자 등록 운동을 5월 11일(토)과 9월 14일 부에나파크 한남체인 앞, 9월 28일(토) 풀러턴 아리랑마켓 앞에서 각각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3월 25일(월)엔 협의회 기금 및 차세대 장학 기금 마련을 위한 골프 대회를 위티어의 캔들우드 컨트리 클럽에서 개최한다. 4월 20일(토)엔 지난해 처음 선보여 많은 호응을 얻은 ‘커미셔너가 되는 길’ 세미나를 연다.   6월 15일(토)엔 부에나파크와 풀러턴을 중심으로 연방의회, 가주의회, 각 도시 시장, 시의원 등이 주민과 함께 참석하는 간담회가 열린다. 이어 7월 13일(토)엔 어바인과 터스틴을 중심으로 한 정치인 초청 간담회가 열린다. 협의회 측은 이들 행사에서도 유권자 등록을 받기로 했다.   한인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세미나도 마련된다. 8월 10일(토)엔 시니어 건강정보 세미나, 10월 12일(토)엔 한인 경관과 경찰국 간부 등을 초청해 연말 범죄 예방 정보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최 회장은 “한인 정치인에겐 다른 것도 중요하겠지만, 한인 유권자 수를 늘리고 이들이 실제로 투표하도록 독려하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된다. 한인사회도 투표율이 높아질수록 정치인들에게 관심과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천관우 부회장, 김남희 사무총장, 정세미 재무, 크리스틴 신 대외협력위 부위원장에게 대통령 평생 봉사상을 전달했다. 평생 봉사상은 누적 봉사 시간이 4000시간을 넘어야 받을 수 있다.   협의회는 활동에 동참할 회원을 상시 모집하고 있다. 문의는 폴 최 회장(714-270-6639)에게 하면 된다. 글·사진=임상환 기자정치력 캠페인 한인 정치력 한인 유권자 한인 정치인

2024-01-21

[사설] 한인 정치인엔 한인 사회가 먼저다

내년 선거를 앞두고 일부 한인 정치인이 한인 후보의 경쟁자를 공식 지지하고 나서는 모습은 실망스럽다.  이들은 “당 지도부의 입장을 반영한 것일 뿐”이라고 항변하지만 옹색한 변명처럼 들린다. 내년에 연방하원의원(47지구)에 도전하는 데이브 민 가주상원의원은 가주상원 37지구 선거에서 최석호 후보의 경쟁자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또 연방하원 40지구 선거에서도 3선에 도전하는 영 김 의원의 경쟁자를 공식 지지하고 있다. 이런 민 의원은 반대의 상황에도 직면했다. 본인이 후보로 나선 연방하원 47지구 선거에서 미셸 박 스틸 의원이 그의 경쟁자 지지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연방상원에 도전한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의 행보도 주목된다. 그는 가주 연방하원 34지구에 도전하는 데이비드 김 후보의 경쟁자를 지지하고 있다.       물론 이런 상황은 소속 정당이 다르다 보니 생기는 일이다. 데이브 민 의원은 민주당인 반면, 최석호, 영 김, 미셸 박 스틸 후보는 모두 공화당 소속이다. 당의 요구가 있으면 거절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지만 굳이 공식적인 지지 입장까지 밝히는 것은 지나치다.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2019년 치러진 LA시 12지구 시의원 보궐선거에서 데이비드 류 당시 시의원이 존 이 후보의 경쟁자를 적극 지지한 것이다. 류 전 시의원은 “정치적 소신에 따른 선택이었다”고 밝혀지만 한인 유권자들의 항의가 잇따랐다. 그 후 류 전 시의원을 바라보는 한인 사회의 시선은 냉담하게 변했다.       한인 사회는 한인 후보라면 당적을 떠나 지지해 왔다.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해서는 많은 선출직 공직자를 배출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토양이 있었기에 지금의 성과도 가능했다. 한인 정치인이라면 이런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당의 요구’니 ‘정치적 소신’이니 하는 주장은 한인 사회보다 본인의 당내 입지만 생각한 것이다.   사설 한인 정치인 한인 정치인 한인 사회 한인 후보

2023-12-27

[사설] 내년 선거에서 보여야 할 한인 정치력

선거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본 선거는 내년 11월5일이지만 가주 예비선거일(3월5일)은 이제 100일도 남지 않았다. 가주의 우편 투표와 부재자 투표 용지는 내년 2월 초 발송될 예정이라 실제 선택의 시간은 더 가까이 다가왔다고 볼 수 있다.     내년 선거에도 남가주에서 많은 한인 후보들이 나선다. 영 김·미셸 박 스틸 연방하원의원은 각각 3선 고지에 데이브 민·데이비드 김 후보도 연방하원에 도전한다.  최석호·최태호 두 후보는 가주 상원의원, 존 이· 에드 한은 가주 하원에 나선다.     LA시의원 선거에는 존 이 (12지구)와 그레이스 유 (10지구)가 출마한다. 이 외에도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선출직 공직에 도전하는 한인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무적인 것은 정치 신인들의 등장이다. 주 하원의원 선거에 나서는 존 이, 에드 한 후보가 대표적이다. 각각 비영리단체 활동가, 검사 출신인 이들은 한인 정치인의 맥을 잇는 차세대 그룹에 속한다. 이들의 캠페인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또 하나는 한인 연방의원 수의 증가 가능성이다.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한인 후보들이 모두 당선될 경우 남가주 출신 한인 연방하원의원만 4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아울러 결과에 따라 연방의회-가주의회로 연결되는 한인 의원 네트워크도 가능해진다.    1992년 LA폭동 이후 남가주 한인 사회는 줄곧 ‘정치력 신장’을 외쳐왔다. 폭동 과정을 거치며 커뮤니티 권익을 지키려면 정치적 역량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이런 노력 덕에 많은 정치인이 배출됐고 한인 사회의 위상도 높아졌다.     커뮤니티 정치력 향상에 정치인 육성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유권자의 힘’이다. 이는 투표권 행사와 후원금으로 나타난다. 내년 선거에 한인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고 후원금을 효율적으로 지원해야 하는 이유다.사설 정치력 내년 내년 선거 한인 정치인 커뮤니티 정치력

2023-11-29

[디아스포라 시선] 한인들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갈라 시즌이다. 필자가 거주하는 뉴욕도 매주 여러 한인 비영리 단체들의 연말 갈라 행사로 분주하다. 이들 단체는 갈라에서 모인 후원금으로 각자 목표하는 사회적 대의 실천의 재정적 기반을 마련한다. 종류는 다양하지만 대부분 아시아계 미국인의 권익 향상, 한인 청소년 장학금 마련, 저소득층 가정 지원, 서류 미비 청년 추방유예 운동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대부분의 갈라에서는 오랜 기간 한인 사회와 지역 공동체를 봉사와 헌신으로 섬긴 이들에게 공로상을 수여한다. 또 한인 정치인부터, TV나 영화에서 보던 한인 배우, 혹은 대기업 임원으로 성공한 한인 등 유명 인사를 초청해 이야기를 듣기도 한다. 그들은 주류사회에서 당당하게 어깨를 펴고 활동하며 리더로서의 모습을 보이지만 갈라에서는 지극히 평범하고 어쩌면 초라하기까지 했던 이민자 혹은 이민자 자녀로서의 추억들을 회고한다. 한인이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그런 에피소드들이다.     필자는 4년 전 한 행사에 참석했던 기억을 잊을 수 없다. 2019년 10월 애틀랜타에서 열렸던 KAC (Korean American Coalition) 전국대회다. KAC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한인 풀뿌리 단체 중 하나다. 당시 주최 측의 초대로 한국에서 온 분이 사흘 동안 대회를 참관했다. 그는 마지막 날 갈라가 진행되던 중 옆에 앉았던 내게 속삭이듯 말했다. “재미 한인들은 왜 그렇게 서로를 도와주려 하고 공동체를 위해 합심하는 모습을 보이지요? 참 신기하네요.”   그의 말에는 당혹감과 함께 경외로움이 묻어있었다. 그리고 그의 말은 평소 자신이 아닌 타인, 더 나아가 공동체의 발전과 역량 강화라는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았던 필자에 대한 책망같이 들리기도 했다. 어쩌면 그가 한국에서 소속감을 느꼈던 범주는 학연, 지연, 혹은 경제적 이해관계나 정치적 이념 등에 한정되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이런 범주를 벗어나 자발적으로 타인과 긍정적 상생 관계를 모색하는 한인들의 모습이 그에게는 특별하게 보였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물론 한인 사회와 한인 비영리 단체들이 모두 이상적이거나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한인 교회에서 벌어지는 갈등, 한인회장 등 단체장 선거 때 등장하는 각종 비방, 1세와 2세 간의 소통 단절, 정치적 이념 차이로 인한 논란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런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한인들은 기본적으로 이민자로, 이민자의 자녀로, 그리고 소수계로서 공유하는 기억들이 있다. 그것은 경제적 어려움일 수도, 유색 인종으로 겪은 차별일 수도, 이민자로서의 서러움일 수도 있다.     이런 기억의 공유가 과거에 기반을 둔 유대감이라면,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운명의 배를 함께 타고 있다는 자각과 연대 의식은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다.     함께 과거를 기억하고 미래의 희망을 공유하는 공동체로서 더욱 주목할 점은 젊은 한인 2세, 3세들이 생각하는 한인이라는 범주의 확장성이다. 그들이 주축이 된 갈라에서는 한인 입양인, 혼혈인, 성 소수자는 물론 타 아시아계와 소수민족들도 함께 어울리는 광경이 연출된다.     어쩌면 한국에서 온 참관자가 놀랐던 이유는 그것이었을 수 있다. 단순히 ‘코리안’이라는 민족적 한계를 넘어 다른 사람도 인지할 수 있는 시선, 그 공동체성의 본질 말이다. 이런 한인 사회의 특별함이 더욱 확장되고 오랫동안 지속하기를 간절히 염원해 본다.  전후석 / 다큐멘터리 감독디아스포라 시선 한인 한인 정치인 한인 비영리 한인 풀뿌리

2023-11-28

[중앙칼럼] OC한미지도자협의회에 거는 기대

오렌지카운티는 지난 2010년 말부터 ‘미주 한인사회 정치 1번지’로 불렸다. 이해 11월 중간선거에서 강석희 당시 어바인 시장은 재선에 성공했고  라팔마에선 스티브 황보 후보, 부에나파크에선 밀러 오 후보가 각각 시의회에 입성했다. 선거를 치르지 않은 최석호 어바인 시의원까지 합치면 OC의 한인 시의원 수는 4명에 달했다.   약 13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OC 한인사회 정치력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한인 연방하원의원 4명 가운데 2명(미셸 박 스틸, 영 김)이 OC에 지역구가 있다. 가주 상원엔 데이브 민 의원이 있고, 시 단위에선 프레드 정 풀러턴 시장, 태미 김 어바인 부시장, 조이스 안 부에나파크 시의원 등 3명이 활약하고 있다.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OC만큼 한인 정치력이 만개한 곳을 찾기 어렵다. 그럼에도 늘 아쉬움이 남았다. 바로 한인 정치 유망주를 발굴, 육성해 정계에 진출하도록 돕거나, 한인이 출마하지 않는 곳에서 친한파 정치인을 전략적으로 지원해 한인사회의 우군을 만드는 시스템의 부재였다.   지금까지 OC에서 배출된 한인 정치인은 개인의 역량과 노력에 힘입어 현재의 위치에 올랐다고 봐야 맞다. 뒤집어 보면 한인사회가 전략적으로 키워낸 정치인은 아직 한 명도 없다는 뜻이다. 물론 많은 한인이 한인 당선을 위해 후원금을 내고 표를 보탰지만, 저변 확대에 관한 관심은 낮았다.   한인 후보가 대거 출마한 선거를 여러 차례 치르면서 한인사회엔 정치력 신장을 위한 조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이는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 조재길 전 세리토스 시장, 스티브 황보 전 라팔마 시장 등이 늘 주장하던 바다.   이런 인식의 확산은 최근 OC한미지도자협의회(이하 협의회)의 출범으로 이어졌다. 협의회는 ‘정파를 초월한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을 기치로 내걸고 설립된 OC 최초의 한인 단체다. 지난 20일엔 폴 최 초대 회장이 취임했다.   협의회가 제시한 활동 내역 중 기대를 모으는 부분은 크게 3가지다.   첫째, 정파를 초월해 한인사회에 도움을 주는 정치인을 지원하는 활동이다. 많은 한인이 그 취지에 공감하고 동참할 것으로 예상한다.   둘째, 좋은 한인 후보를 찾아내 출마를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캠페인을 돕겠다는 것이다. 이미 출마한 후보를 돕는 데 그치지 않고, 후보 발굴부터 전략적으로 관여하겠다는 것이다.     셋째, 차세대를 발굴, 육성해 정계 입문을 돕겠다는 목표다. 협의회는 청소년 대상 세미나를 통해 차세대가 정치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는 것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협의회는 더 많은 한인이 정치인 보좌관, 로컬 정부 커미셔너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려도 있다. 협의회가 현재 가주 정부에 501C(3) 비영리단체로 등록돼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 활동 폭을 넓히려면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501C(3) 단체는 기본적으로 특정 정당 또는 후보에 대한 지지나 반대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 면세 혜택을 박탈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정 정치인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언하지 못하고, 당선을 돕기 위한 활동에 제약을 받는다면 한인 또는 친한파 정치인 대거 배출이란 목적을 달성하는 데 한계가 있다.   폴 최 회장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최 회장은 “정치활동위원회(PAC)를 따로 만드는 것을 포함해 여러 방안을 논의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지지 정치인을 결정하는 과정에 협의회 안팎에서 잡음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협의회 측도 이 부분에 신경 쓰고 있다고 하니, 슬기로운 방안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   협의회는 한인 사회의 정치력 신장 운동에 불을 붙이기 위해 나섰다. 그 불이 활활 타오를 수 있도록 많은 고민과 노력을 기울이길 바란다. 임상환 / OC취재담당·국장중앙칼럼 한미지도자협의회 기대 한인사회 정치력 최근 oc한미지도자협의회 한인 정치인

2023-05-29

한인 최초 원내대표 탄생

조지아주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에 한인 2세인 샘 박(사진) 의원이 선출됐다.   24일 박 의원 트위터에 따르면 조지아주 하원 민주당은 2023~2024년 원내대표로 박 의원을 뽑았다.     박 원내대표는 "조지아주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계 미국인 지도자 자리에 올랐다"며 "자랑스럽고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주의회 양원을 통과하는 입법 활동을 감시하고 소수당인 민주당 의원들이 법안과 결의안의 세부사항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그는 2016년 조지아주 사상 처음으로 동성애자임을 밝히며 주 하원의원에 당선됐고 올해 중간선거까지 내리 4선에 성공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하원 지역구 개편으로 기존 101 지역구에서 107 지역구로 옮겨 출마했지만 압도적 표차로 당선됐다. 당선 후 박 의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당선될 줄 알았다. 문제는 얼마나 큰 차이로 당선되느냐였다"며 "득표율 65% 이상이 목표였는데 68%를 얻게 되어 기쁘다. 조지아 역사상 가장 긴 시간 동안 역임한 한인 정치인으로서 다음 세대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조지아에서 태어나 귀넷카운티에서 성장한 박 의원은 워싱턴DC에 있는 아메리칸대학 로스쿨을 졸업하고 파산 소송 전문 변호사로 일해오다 2016년 첫 출마해 한인 최초로 조지아주 의회에 입성했다.원내대표 한인 조지아주 역사상 한인 정치인 조지아주 하원

2022-11-24

한인 정치후원금 미국 평균의 2.2배

한인의 정치인 평균 후원금이 미국 유권자보다 2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동아일보는 싱크탱크 시민문화센터의 자료를 인용해 미국 내 한인의 정치인 후원금은 1인당 평균 222달러로 미국인 평균 후원금인 100달러보다 2.2배나 많다고 보도했다.   이는 시민문화센터가 2000년부터 2022년 6월 말까지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기록된 정치인 후원금 기록을 분석한 결과다. 특히 이 기간 정치인 후원금을 가장 많이 낸 한인은 미디어 컨설턴트 사라 민씨로 나타났다. 그는 총 161만 달러를 후원했다.   한인의 정치인 후원은 캘리포니아와 뉴욕 주에서 가장 많았다. 한인 전체 후원금의 40%가 두 주에서 나왔다.   또한 최근 민주당과 공화당이 선거 때마다 공을 들이는 ‘경합주’에서도 한인 정치인 후원금이 늘고 있다.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등 ‘선벨트’와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등 ‘러스트벨트’ 지역 한인 유권자의 정치인 후원금이 눈에 띄게 늘었다.   해가 지날수록 대통령 선거 관련 한인 후원금도 급증했다. 한인은 2016년 대선 때 690만 달러를 후원했고, 2020년에는 2275만 달러까지 3배 이상 늘었다.   이에 대해 션 우 시민문화센터 회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기간 북미 정상회담과 한미동맹 이슈 등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우 회장은 이어 “(한인의 정치인 후원금 증가는)아시아계 미국인들은 정치에 관심이 적다는 인식과 반대되는 결과”라면서 “한인 연방의원 진출 등으로 정치적 목소리를 내려는 한인 2, 3세들이 더 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이런 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FEC가 공개한 11월 8일 중간선거 후보별 후원금 모금현황 통계에 따르면 한인 정치인 후원금은 대체로 양호했다.   우선 연방하원 선거 재선에 도전하는 한인 의원은 ‘현직 프리미엄’ 효과를 누리고 있다. 9월 30일 기준 가주 40지구 영 김 의원(공화)은 누적 804만7971달러를 후원금으로 모금했다. 상대 후보인 아시프 마무드 후보(공화) 모금액 309만1378달러보다 2.5배 이상 많다.     연방하원 가주 45지구 재선에 나선 미셸 박 스틸 의원은 누적 636만3662달러를 모금했다. 스틸 의원의 영어 발음을 조롱해 논란을 야기한 제이 첸(민주) 후보는 누적 모금액 414만6130달러에 그쳤다.   연방하원 워싱턴주 10지구 재선에 도전하는 메릴린 스트릭랜드 의원(민주)은 누적 174만4088달러를 모금해 경쟁 후보보다 10배 이상 많은 후원금을 자랑했다. 뉴저지주 3지구 재선에 나선 앤디 김 의원(민주)도 누적 616만3225달러로 경쟁 후보보다 2배 이상 많은 후원금을 모았다.   반면 연방하원 가주 34지구에 출마한 데이비드 김 후보(민주)는 누적 19만649달러를 모금했다. 현직인 지미 고메즈 의원은 157만6874달러를 기록했다.   이밖에 가주 하원 73지구 4선에 도전하는 최석호 의원(공화)은 누적 17만322달러, 가주 하원 67지구에 출마한 유수연 후보는 29만5185달러를 각각 모금했다. 김형재 기자미국 정치후원금 한인 후원금 한인 정치인 정치인 후원금

2022-10-18

[사설] ‘한인표 결집’ 필요하다

중간선거 투표가 사실상 내달 초부터 시작된다. 공식 투표일은 11월8일이지만 내달 10일 전까지 우편투표 용지가 배달되기 때문이다. 굳이 투표소를 찾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편하게 투표 참여가 가능하다. 본인이 편한 시간에 투표용지를 작성해 보내기만 하면 끝이다. 하지만 아직 우편투표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소중한 한표의 기회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심지어 투표용지를 광고물로 잘못 알고 휴지통에 버리는 일까지 있다는 것이다.       지난 6월 예비선거의 남가주 한인 투표율은 전체 평균보다 다소 높았다. 그러나 베트남계 등 다른 아시아계 커뮤니티에 비해서는 높지 않다. 투표율은 커뮤니티 정치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한 축이다. 더 많은 한인 유권자들이 투표에 적극 참여해야 하는 이유다. 이번 선거에서는 공직자 선출 외에 7개의 가주 주민발의안도 표결에 부쳐진다. 투표는 시민의 권리이자 의무다. 투표를 통해 본인의 정치적 의사 표현도 가능하다.     이번 선거에는 많은 한인 후보들이 나선다. LA와 오렌지카운티 지역에서 17명에 이른다. 연방하원의원을 비롯해 주의원 의원, 카운티 수퍼바이저, 시장, 시의원, 판사, 교육위원 등 출마자의 면면도 다양하다. 연방부터 로컬 정부의 요직까지 고루 분포되어 있다. 그만큼 한인들의 정계 진출이 폭넓게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많은 한인 당선자가 배출돼야 한인사회의 정치력도 한 단계 더 도약하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후보들도 열심히 뛰어야겠지만 무엇보다 한인 표심의 결집이 필요하다. ‘한인표’가 당락을 결정지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인 정치인이 많아질수록 한인사회에 돌아오는 이익도 커진다.   사설 한인표 결집 우편투표 용지 중간선거 투표 한인 정치인

2022-09-14

"코리아는 매우 아름답다는 뜻" 한인정치인포럼 서울서 개막

세계 각국에서 활약하는 한인 정치인이 한자리에 모여 모국의 평화와 번영, 각국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을 논의하는 '제8차 세계한인정치인포럼'이 16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호텔에서 막을 올렸다.   포럼은 세계한인정치인협의회(회장 연아 마틴 캐나다 연방 상원의원)가 주최하고, 재외동포재단이 후원한다.   19일까지 온.오프라인에서 열리는 행사에는 14개국에서 총 71명의 한인 정치인이 참가했다.   개회식에는 캐나다 최초의 한인 의원인 연아 마틴 회장을 비롯해 뉴질랜드 최초 한국계 5선 의원인 멜리사 리 연방의원, 지난해 시의회 역사상 최고 득표를 기록하며 당선된 김태미 어바인시 시의원, 입양 한인인 셰럴 마이어스 오리건주 국무차관, 최초의 한국인 여성 의원인 김베라 카자흐스탄 하원의원 등이 참석했다.   독일 연방의회 최초 아시아인이자 한국계인 이예원 의원, 지난해 11월 뉴욕시 최초 아시아계 여성 시의원에 당선된 린다 이 의원, 스티브 강 미국한인민주당협회 회장 겸 LA 도시계획위원회 커미셔너, 변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시장 비서실장 수석고문 등도 자리를 빛냈다.   개회식은 주제 영상을 시작으로 연아 마틴 회장의 개회사와 김홍걸 외교통일위원회 의원의 축사, 축하 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연아 마틴 회장은 개회사에서 "한인정치인포럼은 우리의 역사와 유산, 문화, 민족성을 바탕으로 많은 이니셔티브를 추진하는 원동력이자 한인 정치인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데 중심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포럼을 통해 모국과 세계 평화 번영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높아진 모국의 국격에 맞는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개회식에 이어 'Beautiful Koreans(아름다운 한국인)'를 주제로 한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의 특별강연이 열렸다.   김 이사장은 "코리아의 어원인 고려라는 한자는 높을 고(高), 고울 여(麗)로 '매우 아름답다(Very Beautiful)'라는 뜻"이라며 "세계인들이 우리를 '코리안'이라고 부르는 이면에는 '너희 민족은 아름다운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라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행사 이틀째인 17일에는 '한인 정치인의 정치력 신장을 위한 방안 모색'을 주제로 각자의 도전과 성공 사례를 공유한다. 이후 마크 김 버지니아주 하원의원이 좌장을 맡아 자유토론을 진행한다.   또 '국제사회 갈등 속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인 정치인의 역할 모색', '동포사회 권익 신장을 위한 한인 정치인들의 역할' 주제를 놓고 참가자들이 머리를 맞댄다.   18일에는 대한민국전쟁기념관과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방문해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 정신과 선열들의 호국정신을 배우는 시간을 갖는다. 이어 '더 어울림 토크콘서트'를 통해 선.후배 정치인 간 의견과 경험을 공유한다.   포럼은 19일 차기 포럼 준비와 차기 임원진 선출 등을 진행하고, 폐회식과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의 환송 만찬을 끝으로 마무리된다.한인정치인포럼 코리아 한인 정치인 한인민주당협회 회장 서울 여의도

2022-08-17

2022년, 선택·기억·열정의 해 열린다

2022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한국 대선과 미국 예비·중간선거가 열리고 LA폭동 30주년을 맞으며 코로나19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리면서 미래의 선택과 역사의 중요성, 올림픽과 월드컵으로 일상 복귀를 모색하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택의 해   올해는 중간선거의 해다. 가주에서는 예비선거가 6월 7일, 본선거는 11월 8일에 실시된다. 2020년 대선은 민주당이 완승을 거두며 백악관과 상원 다수당 탈환, 하원 다수당도 유지하면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하지만 바이든정부는 첫 해부터 휘청이는 모습을 보였다. 아프가니스탄 철군부터 멕시코 국경의 난민과 밀입국 문제가 바로 터져 나왔다. 대도시 범죄도 급증했다. 트랜스젠더 옹호정책과 비판적 인종 이론 정책을 밀어붙이고 물류대란, 인플레이션, 코로나19 사태 악화까지 겹쳤다.     실제로 민주당은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텃밭인 버지니아에서 주지사·부지사·검찰총장·주의회를 공화당에 모두 내주는 충격적인 대패를 겪었다. 바이든정부의 야심작이었던 복지법안 통과도 좌절되면서 바이든 지지율 급락으로 이어졌다.       이런 기류 속에서 올해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압승을 예상하는 이가 많다. 자칫 상하원을 모두 잃을 판에 놓인 민주당은 어떻게든 현 처지를 전환할 자구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3월에 열리는 한국 대선은 코로나19 이후 한국의 미래 방향을 설정하는 중요한 선거다. 또한 한인의 정치적 영향력을 스스로 설정하는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인 정치인의 재선과 출마도 주목을 받고 있다. 가주에서는 한인 주요 의원들의 선거가 열린다. 모두 공화당 소속으로, 새 선거구에 도전한다. 미셸 박 스틸 연방하원 의원은 45지구, 영 김 연방하원 의원은 40지구에 각각 출마한다. 두 의원 모두 지역구가 크게 변경돼 현역이지만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입장이다. 민주당 한인 의원들인 앤디 김(뉴저지)과 매릴린 스트릭랜드(워싱턴) 의원들이 선전할지도 주목된다.   가주의회에서는 최석호 의원이 73지구에서 4선에 나선다. 그동안 공화당 우세 지역에 출마해 오다 처음으로 민주당 우세 지역에서 도전장을 내민다.   로컬 선거에서는 써니 박 부에나파크 시장이 재선에 나선다.     #기억의 해   올해는 4·29 폭동 30주기다. 한인상권이 흑인 폭도들에 의해 불바다가 된 아픔은 30년이 지난 지금도 아물지 않았다.     당시 한인사회는 절박하게 폭동에 대응했다. 약탈하려는 폭도들을 막기 위해 총을 들었다. 절실한 나머지 가짜 총도 들었다. 자경단을 만들어 피해를 막으려 했지만, 폭동으로 가장 큰 피해를 받은 것은 결국 한인사회였다. 3억5000만 달러의 재산 손실과 함께 2300여 개의 점포가 피해를 입었다.     폭동은 4월 29일부터 5월 3일까지 6일간 이어졌다. 오인사격으로 사망한 한인 이재성씨를 비롯해 55명의 사망자, 2000여 명의 부상자, LA시에서 총 10억 달러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후 한인사회는 흑인사회와의 소통이 부족했음을 절감하고 다양한 노력을 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1992년 4월 29일, 그 날을 우리는 잊지 않을 것이다.     #열정의 해   올해는 스포츠 대형 이벤트가 유독 많은 해다. 당장 미국 스포츠의 꽃인 프로풋볼(NFL) 챔프전인 제56회 수퍼보울이 2월 13일 LA 인근 잉글우드의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LA 지역에서 수퍼보울이 열리는 것은 지난 1993년 이후 19년 만이다. 올해 하프타임쇼는 힙합 거물들인 닥터 드레가 자신의 수제자들인 에미넴, 스눕 독 등과 출연한다.     동계스포츠 최대 이벤트인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도 열린다. 2월 4일 개막해 20일까지 열전을 이어간다. 아시아 국가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건 일본, 한국에 이어 세 번째다. 한국은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스켈레톤 등에서 메달을 노린다. 한국 대표팀은 금메달 5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은 9월 또 다른 대형 국제스포츠대회를 연다. 9월 9일부터 24일까지 저장성 항저우에서 제19회 아시안게임을 개최한다. 당초 제19회 아시안게임은 월드컵과 개최연도가 겹치는 것을 피하고자 2023년에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2019년 아시안게임 개최 예정이었던 베트남이 개최권을 반납했다. 이를 인도네시아가 가져가면서 아시안게임 개최 시기가 2018년으로 재조정되면서 올해 열리게 됐다. e스포츠와 바둑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2개월 뒤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열린다.     11월 20일부터 12월 17일까지 카타르 수도 도하를 비롯한 5개 도시 8개 경기장에서 축구 대축제가 진행된다. 월드컵은 통상적으로 6월에 열리지만, 이 시기 카타르 기온이 너무 높아 11월로 개최 시기가 변경됐다. 월드컵이 5~7월이 아닌 시기에 개막하는 것은 카타르 월드컵이 처음이다. 월드컵이 아랍권에서 열리는 것도 처음이다.   참가국은 총 32개. 이 중 13개국이 출전을 확정했다. 개최국 카타르와 브라질, 아르헨티나, 스페인, 프랑스, 벨기에, 스위스, 세르비아, 덴마크, 네덜란드, 크로아티아, 잉글랜드, 독일이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에 속한 한국은 오는 26일 레바논과 7차전, 31일 시리아와 8차전을 원정경기로 치른다. 벤투호는 6차전까지 4승 2무(승점 14)를 기록해 이란(승점 16·5승 1무)에 이어 조 2위를 유지하고 있다. 1승 3무 2패(승점 6)로 조 3위에 자리한 아랍에미리트(UAE)의 경기 결과에 따라 이르면 7차전에서 카타르 행을 확정할 수도 있다.     한국이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면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오른다.     원용석 기자미국 선택 한국 대선 올해 중간선거 한인 정치인

2022-01-02

아이린 신 VA 하원의원 당선

워싱턴지역 한인사회가 또다시 한인 정치인을 만들어냈다.   지난 2일(화) 치뤄진 버지니아 주하원의회 86지구 선거에서 아이린 신(민주, 34세, 한국명 신재연) 후보가 65.2%를 득표해 34.8%에 그친 줄리 페리(공화) 후보를 압도하며 당선됐다.   신 후보는 버지니아 헌던의 ‘지미스 타번’에서 열린 당선 축하 파티 현장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당선의 기쁨을 만끽했다.   신 후보는 개표율이 절반을 넘어섰던 오후 10시경 당선을 확신하고 “나를 어리고 약하다고 생각한 유권자들이 결국 우리의 진심을 알아보고 지지해준 점에 대해 감사한다”면서 “할일이 너무나도 많지만 서두르지 않고 반대편 진영 유권자와도 협력해 국정을 이끌어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선거운동을 돕기 위해 서부에서 달려와 수개월 동안 선거캠프 코디네이터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던 신후보의 어머니는 “많은 한인들이 물심양면으로 도운 결과 이런 기쁨을 얻게 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신 후보를 도왔던 문일룡 전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회 의장은 “한인 2세대에서 이처럼 젊고 역동적인 정치인이 탄생했다는 사실에 대해 선배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무한한 영광이자 기쁨”이라면서 “신 후보가 가진 젊음과 열정이 더 큰 정치적 밑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덕담했다.     신 후보의 당선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 6월8일 실시된 예비선거에서  후보가 현직 의원을 제치고 승리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신 후보는 한인 1.5세 부모 밑에서 LA에서 태어나 UC리버사이드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그는 카말라 해리스 현 부통령의 캠페인에서 일을 하면서 정계 진출의 꿈을 키웠다. 문일룡 전 의장은 “신 당선자가  2014년 연방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했던 존 파우스트 페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의 선거 캠페인을 돕기 위해 버지니아주로 이주하는 등 정치적 야망이 남다르고 소수계 권익을 대변하는 비영리 시민단체 ‘VA 시빅 인게이지먼트 테이블’의 사무총장을 역임하는 등 리더쉽 훈련을 충분히 거친 신예 정치인”이라고 전했다.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하원의원 당선 연방하원의원 선거 한인 정치인 당선 축하

2021-11-03

50%대50%, 투표하면 한인 정치인 나온다

버지니아 주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해롤드 변(공화, 40지구) 후보가 소수계 후보가 “한인 한표가 한인 정치인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롤드 변 후보는 지난 28일(목) 한인커뮤티니센터에서 열린 한인 타운홀 미팅을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변 후보는 “가장 최근의 여론조사에서 댄 헬머(민주) 후보와 50% 대 50%로 동률을 기록했다”면서 “한인들이 40지구에 거주하는 한인 유권자에게 연락을 해서 반드시 투표해달라고 당부한다면 승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버지니아 40지구는 센터빌을 중심으로 클립튼, 페어팩스 시티, 페어팩스 스테이션, 버크, 헤이마켓, 게인스빌 등 광범위한 지역을 포괄하고 있다.     변 후보 진영에서는 투표장에서 기표용지에 ‘Pyon’이 표기돼 있다면 반드시 투표해줄 것을 당부했다.   변 후보는 “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민주당과 결탁한 주류언론이 나를 표적삼아 흑색선전과 중상모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헬머 후보 진영에서는 현재 변 후보가 유태인인 헬머 후보를 비난하는 정치광고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변 후보는 “전혀 사실무근이며, 내가 소수계 후보라는 사실을 악용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늘어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변 후보는 “미군에 복무하고 연방정부 공무원으로 일해왔던 애국자인 내가 어떻게 그런 행동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박했다.   변 후보는 또한 “헬머 후보가 나를 ‘나치’와 ‘KKK’단으로 비유하는 등 도를 넘는 짓을 벌이고 있다”면서 “궁지에 몰렸다고 생각한 나머지 하지 말아야할 행동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변 후보는 “소수계 중의 소수계인 한인이 막상 선거운동에 뛰어들고 보니 뜻하지 않은 장벽을 만나 울 때도 많았다”면서 “차별을 극복하고 한인들이 정당한 권리를 누리고자 한다면, 한인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눈치보지 않고 일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한인들의 민주당 선호 현상을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지만, 한인 후보 앞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을 편가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 “한인은 한인으로 통일해서 투표하자”고 역설했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정치인 투표 한인 정치인 한인 후보 소수계인 한인

2021-10-29

"고교생 때부터 느낀 문제, 제가 해결하겠습니다"

23년간 살아온 토박이, 2013년 최연소 당선 메넨데즈 의원 선거 캠페인 맡으며 정치 입문 "올해 말 재선 성공해 공약 계속 실천하고파" 뉴저지주 테너플라이의 첫 한인이자 최연소 시의원으로 당선된 대니얼 박(한국이름 박일환.31.민주) 시의원은 "학창 시절부터 이사 없이 이 동네에 거주한 만큼 테너플라이는 애착이 큰 도시"라며 "더 많은 한인들이 유입되고 권리를 주장하며 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에서 태어난 박 의원은 2살 때 뉴욕 아스토리아로 이민 와 8살 때 테너플라이로 이사했다. 유년기와 학창 시절 모두를 한 곳에서 보내며 23년을 테너플라이 주민으로 살아온 박 의원은 이 동네의 청년 가운데서 보기 드문 토박이다. 2012년 로버트 메넨데즈 연방상원의원 선거 캠프에서 캠페인 담당자로 정치에 발을 디뎌 2013년 트레이시 줄 버겐카운티 프리홀더 보좌관 등을 역임하다 민주당 공천으로 시의원에 출마 그해 11월 당선됐다. 박 의원은 "버겐카운티 프리홀더 보좌관으로 일할 당시 그랜트와 정부 서비스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다"며 "세금 인상 없이 서비스와 프로그램들을 개선하는 방법들에 대해 배운 것이 시의원으로 일하며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최연소 정치인으로 시작부터 어깨가 무거웠다는 그는 "고등학교 재학 중 문제가 됐던 지역사회 이슈들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며 가장 보람을 느끼는 일로 911 응급신고 전화를 20개국 언어 서비스가 지원되는 파라무스 911센터로 가게 해 한인들이 편리하게 한국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과 세금이 큰 폭으로 오르지 않게 유지한 것 등을 꼽았다. 시의원은 급여가 거의 없는 봉사직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박 의원은 지난해부터 버겐카운티 다문화 디렉터를 풀타임 직업으로 삼아 일하고 있다. 인구 약 1만5000명의 테너플라이는 백인이 주류인 타운이라 한인 공무원이 단 한 명도 없고 커뮤니티에 한인들의 참여가 부족한 것이 늘 아쉬웠다는 그는 "타운정부 문턱을 낮추기 위해 우선 한인 경찰 채용을 위해 힘쓰고 있는데 지난해에도 한인 경관이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고 말했다. 아직 정치인으로서 일해온 기간은 길지 않지만 앞으로의 삶을 모두 테너플라이시와 버겐카운티 정부를 위한 일을 하며 살고 싶다는 그는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데 재선에 도전해 공약들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올해는 한인들이 투표나 커뮤니티 행사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 그것만이 한인 권익 신장의 지름길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어릴 때 이민 와 "한국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어 아쉽다"는 그는 마지막으로 한국을 방문한 것이 18년 전이라며 "버겐카운티와 자매도시인 경상남도 합천에서 거의 매년 정부 관계자들이 방문하는데 한국에 가서 어떻게 정부가 돌아가는지 살펴보고 싶은 마음도 크다"고 말했다. 황주영 기자 hwang.jooyoung@koreadaily.com

2016-01-20

"한인들이 정 붙이고 사는 포트리 만들겠습니다"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로 변화의 물결…정체성 확립 시급 타운정부에 한인자문위원회 설치 위해 한인사회 결속 주력 "한국어 정규과목 채택 쉽지 않겠지만 계속해서 추진할 것" "포트리 한인들도 지역 사회에 깊이 뿌리를 내려야 합니다." 지난 2014년 11월 재선에 성공하며 올해로 타운의회 활동 3년차를 맞는 피터 서(43) 포트리 시의원의 말이다. 한인 인구가 지역 주민의 30%를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포트리의 선출직 한인 공직자는 서 의원이 유일하다. 이에 대해 그는 "한인 유권자들의 저조한 투표 참여도 문제지만 포트리 한인 커뮤니티에 깊은 뿌리가 없다는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한인들이 포트리는 잠시 왔다 가는 곳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어 여러 세대에 걸쳐 이곳에 뿌리를 내린 타민족 커뮤니티에 비해 결집력이 낮다는 얘기다. 그는 한인들이 포트리에 정을 붙이고 오래 살고 싶은 동네로 만들기 위해서는 포트리 정체성 확립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올해는 메인스트리트 인근에 럭셔리 주택과 대규모 상업몰 설립 사업을 추진해 포트리가 뚜렷한 정체성을 갖는 데 초석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메인스트리트 인근 개선 사업을 전담하는 특별개선지구(SID)도 설립돼 타운정부는 인근 상권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서 의원은 "최근 주상복합 건물 '허드슨라이츠' 프로젝트 등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등 포트리는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다"며 "다양한 개발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한인들도 포트리를 장기 주거 지역으로 여기며 이곳에 안정되게 뿌리내리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타운정부 조세 관련 부서나 클럭 오피스 빌딩국에 한인들이 신규 채용되며 타운정부 내 한인 기반도 서서히 다져지고 있다"며 "지난해 가장 뿌듯한 것은 포트리 한인 경찰 스티브 노씨가 경사에서 경위로 진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한인 커뮤니티에도 해결할 과제가 아직 많다. 서 의원은 지난해 재선에 성공하며 타운정부 내 한인자문위원회를 만들어 한인 소통 창구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적이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자문위원회 구성을 위해 다양한 한인 단체들을 결집시키려다 보니 의견 차이와 오해가 다분히 발생했다"며 "한인 단체들 사이의 오해를 줄이는 일이 자문위원회 구성에 앞서 이뤄져야 할 것으로 판단해 올해는 먼저 한인 단체 통합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주민들이 요구해 온 포트리 학군 한국어 정규과목 채택은 쉽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예산 부족이 가장 큰 문제"라며 "프로그램 운영 비용을 지원할 개인의 조력 없이는 실현성이 낮다. 하지만 교육위원들과 끊임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조은 기자 lee.joeun@koredaily.com ◆피터 서=1973년 브롱스 출생 1995년 뉴욕대 졸업 2008~2014년 9월 포트리 교육위원 2012년 포트리 민주당위원회 위원 임명 2014년 9월~현재 포트리 시의원 및 저지시티 호라이즌헬스센터 최고재무책임자.

2016-01-19

"한인들이 주인 의식 갖고 지역사회에 참여해야죠"

2011년 초선 이어 2014년 재선 성공 맹활약 한인 최초 NJ 민주당위원회 여성위원에 임명 "중국계 등 아시안 주민 권익 위해 함께 노력" "한인 정치력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뉴저지주 역사상 두 번째로 한인 여성 시의원에 이름을 올린 글로리아 오(민주.52) 잉글우드클립스 시의원은 "한인 정치력은 누구도 무시 못할 만큼 커졌다. 올해는 이를 입증할 수 있도록 시의원으로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의원은 지난 2012년 시의원 당선에 이어 2014년 재선 성공했고 2013년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뉴저지주 민주당위원회 여성위원으로 임명되는 등 한인 정치사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친 여성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지난해 헬렌 김 필라델피아 광역시의원 당선 수잔 신 앤굴로 캠든카운티 프리홀더 당선 등 한인 여성들이 주요 선출직에 당당히 이름을 올려 뿌듯하다"면서 "북부 뉴저지에서도 타운 시의원을 넘어 광역 단위 정치인이 나올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역량이 올라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11월 본선거에서 젊은 한인 정치인인 크리스 정 팰리세이즈파크 시의장 피터 서 포트리 시의원 대니얼 박 시의원이 모두 재선에 도전한다. 이들이 당선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본선거에서 잉글우드클립스에서는 공화당 소속 후보들이 시장.시의원을 모두 석권하면서 정권이 바뀌었다. 이에 대해 오 의원은 "박명근 시의원 등 공화당 후보들이 더 절박하게 선거 운동을 했던 것 같다"며 "재산세 인상 등 실제보다 부풀려진 점은 많지만 공화당 후보들이 열심히 선거에 임했다. 한편으로는 지난해 두 명의 한인 시의원 후보가 모두 당선됐다면 좋았을 텐데 그 점이 다소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제는 소수당 입장인 만큼 타운 행정이 잘 이뤄지는지 철저히 살피면서 발전을 위한 부분은 적극 협력할 것"이라면서 "잉글우드클립스 시의회에는 한인 시의원 2명과 중국계 1명이 있는 만큼 아시안 주민 권익을 위해 함께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오 의원은 "1.5세인 입장에서 한인 1세대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면서 2세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잉글우드클립스 시의원 선거에서 아쉽게 낙선한 엘렌 박 변호사를 예로 들며 "젊은 한인들이 지역사회와 정치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이끌고 싶다. 또 한인사회 정서와 문화에 익숙하지 못한 젊은 한인들의 멘토 역할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LG전자 신사옥 건립이 조속히 진행될 수 있게 협력을 아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의원은 시의원 외에도 포트리.리지필드.새들브룩.버겐필드 관선 변호사로도 일하고 있으며 과거 포트리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사회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전국유색인종연합(NAACP) 버겐카운티지부로부터 커뮤니티서비스어워드를 받기도 했다"면서 "한인들이 주인 의식을 갖고 지역사회에 많이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 북부 뉴저지에서 한인들의 힘은 작지 않다. 이를 바탕으로 더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글로리아 오= 1963년 서울 출생 1976년 도미 1986년 보스턴대 심리학.경영학 학사 2011년 페이스 법대 졸업 2011년~현재 글로리아 오 로펌 대표 2012년 잉글우드클립스 시의원 2014년 시의원 재선 2013년~현재 뉴저지주 민주당위원회 여성위원.

2016-01-15

"1세가 뿌린 씨앗, 2세들이 열매 맺도록 하겠습니다"

두 세대 동시에 이해, 소통하는 1.5세 정치인 "팰팍 정치권 분열은 변화 위한 성장통일 뿐" 한인 유권자 등록, 젊은 층 정치 참여 등 과제 한인 인구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 한인 밀집 지역인 만큼 올해 팰팍 타운정부에서 일하는 임명직 한인은 총 22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선출직 한인 정치인은 손에 꼽힌다. 크리스 정(민주.48) 팰팍 시의장은 단 두 명의 팰팍 한인 선출직 정치인 가운데 한 명이다. 지난 2년간 시의원 활동에 이어 올해부터는 타운정부 시의장직까지 겸한 정 의장은 한인 1.5세 정치인으로서 한인 1세와 2세 사이 중간다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정 의장은 올해도 '소통'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그는 "열심히 일한 한인 1세들의 희생 정신을 존중한다. 이들이 일궈 놓은 환경을 발판으로 2세들이 성장할 수 있었다"며 "동시에 2세처럼 젊은 한인들의 참여가 있어야 주류사회에서 한인들의 목소리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두 세대를 동시에 이해하는 1.5세 정치인으로서 1세와 2세 사이 소통의 장벽을 좁혀나가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세대 간의 소통뿐 아니라 한인 정치인 사이의 소통도 올해 중점 과제다. 지난해 팰팍 시장 탄핵 추진 등 팰팍의 정치권 분열에 대해 정 의장은 "변화를 위한 성장통으로 본다"고 해석했다. 그는 "어디서든 정치권에서는 변화기가 있다"며 "한인 커뮤니티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긍정적 현상이기도 하다. 변화를 위한 과도기로 받아들이고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중립적인 소통을 통해 변화를 헤쳐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한인이 50% 이상을 차지하는 팰팍이지만 여전히 한인들의 투표율은 저조하다"며 "한인 정치력 신장의 핵심인 한인 유권자들의 투표권 행사를 위해 올해도 활발한 유권자 등록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계획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팰팍 신형 주차미터기 문제 해결이다. 그는 "조만간 팰팍 시장과 상인 단체 주민들과의 회의를 이끌어 의견 수렴을 통해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외에도 BYOB(Bring Your Own Bottle) 규정 논란 해결과 한인 유권자 등록 캠페인 활성화 한인 젊은층 정치 참여 프로그램 추진 등을 올해 상반기 중점 사업으로 내세웠다. 이조은 기자 lee.joeun@koreadaily.com ◆크리스 정=1967년 전남 남원 출생 1978년 도미 1990년 커네티컷주 하트포드대 졸업 2002~2012년 홈디포 매니저 2008~2013년 팰팍 교육위원. 2012~현재 뉴저지주 포트리 부동산 투자업체 글로벌매니지먼트 LLC 디렉터 2014~현재 팰리세이즈파크 시의원 겸 시의장.

2016-01-14

"제 직책은 봉사직, 타운-한인사회 잇는 다리 되겠습니다"

4선 시의원으로 부시장 겸직…"미국인들에 한국인의 긍지 심을 것" '공인 7단' 태권도 지도자로 명성…지역 한인 돕고 싶어 정치 입문 올해 주요 과제는 코리아웨이-브로드애비뉴 도로 표지판 이름 병기 "지역.생활 밀착형 정책들로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겠습니다." 이종철(민주.59) 뉴저지부 팰리세이즈파크 부시장이 밝힌 올해의 각오다. 이 부시장은 "올해에는 코리아웨이-브로드애비뉴 병기가 주요 과제다. 브로드애비뉴의 이름을 코리아웨이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두 이름을 병기해서 표지판에 넣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오는 4월쯤 브로드애비뉴에서 '블록 파티' 개최를 검토 중이다. 한인 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태권도 지도자 출신인 이 부시장은 지역 한인들을 돕고 싶다는 마음에서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충청도 예산에서 태어난 이 부시장은 지난 1983년 멕시코 국가대표 태권도 사범으로 활동하다 1988년 뉴저지주로 이주했다. 태권도 공인 7단으로 유니버시아드 대표팀 코치를 역임하는 등 지역사회에서 '태권도 지도자'로 널리 알려져 있던 그는 "팰팍 상공회의소 이사장과 뉴저지한인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지역 사회 봉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부시장은 지난 2004년 미 동부 최초 한인 시의원으로 당선된 제이슨 김 전 팰팍 부시장 선거 캠페인 본부에서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으면서 정치 활동에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선대본부장 활동을 통해 정치의 중요성을 실감했다는 그는 2005년부터 팰팍 타운정부 렌트조정위원장 지역행정위원장 등을 맡았고 2008년에는 팰팍 교육위원으로 선출됐다. 이후 지난 2009년 1월 사임한 욜란다 라코비노 전 시의원의 후임으로 임명되면서 본격적인 정치인으로서의 행보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본선거에서 4선에 성공하면서 미 동부의 현직 선출직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시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지난해 8월부터 팰팍 부시장을 맡고 있다. 이 부시장은 "팰팍 부시장은 정치인이라기보다는 봉사직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역밀착형 정책들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의원으로 활동하면서 BYOB 라이선스 도입 한인 교통경찰 채용 등 한인 주민과 소상인을 대변하는데 앞장서왔다"며 "타운과 커뮤니티의 중간 역할을 하는 것이 부시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직도 해결돼야 할 커뮤니티 이슈들이 산적해 있다. 올해로 7년째 4선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한국과 미국 커뮤니티 간의 정서 차이 등으로 한인들이 차별을 당하는 것이 많다"며 "설명과 설득 토론 등을 통해 한인 주민들이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 한국인의 긍지와 자긍심을 미국시민들에게 심어주는 역할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승재 기자 ◆이종철=1957년 충남 예산 출생, 명지대 체육학과 졸업, 1983~1988년 멕시코 태권도 국가대표 사범, 1988년 도미, 2008년 팰팍 교육위원, 2009년~현재 팰팍 시의원, 2015년 8월~현재 팰팍 부시장.

2016-01-13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